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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점 투성이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 존폐 위기 직면?[리포트]

[앵커멘트]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 감사 결과 예산 사용 불투명과 운영 부실 문제 등이 드러나면서 존폐 위기에 처했습니다.

노숙자 서비스국 예산 절반 가까이를 지원하는 LA시는 자체 전담 부서 신설까지 고려하고 있고 LA카운티 조차도 해당 예산을 타부서로 이전하고 있어 결국 와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의 연간 예산은 약8억 7천 5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전체 예산의 절반 정도인 3억 7천 700만 달러를 LA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의 감사에서 운영 부실과 예산 사용 불투명 등의 문제들이 드러나자 LA시에서는 비난과 더불어 해당 예산으로 자체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사 결과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이 공식적인 합의 없이 노숙자 서비스 제공 업체에 5천 100만 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자 LA시의원들은 분개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대규모 예산과 인력 투입에도 노숙자 수 증가 문제와 관련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비난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혈세가 줄줄 셌다는 감사 결과가 나온데 따른 것입니다.

모니카 로드리게스 7지구 LA시의원은 예산 사용에 대한 투명성이 전혀 없고 성과를 내지 못한데 대한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세금만 투입되는 현 실태에 지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감사에서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은 공식적인 합의 없이 노숙자 서비스 제공업체에 무려 5천 1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고 업체들의 계약 이행 모니터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LA시는 모니카 로드리게스, 밥 블루멘필드 시의원을 주축으로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에 예산을 투입하는 대신 새로운 전담 부서를 만들자는 안 시행을 추진중이다. 감사 결과로 더욱 탄력이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A카운티에서도 노숙자 서비스국에 투입된 예산 일부를 새로운 노숙자 관련 부서로 이전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안 표결은 내일(26일) 열리는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예산을 더 이상 투입하지 않을 경우 노숙자 서비스국의 규모와 역할은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져버릴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짧은 기간 내 규모가 너무 커져 과도기를 거친 것이 운영 부실의 주 요인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뢰를 잃고 예산 지원 조차 받을 수 없는 위기에 처한 만큼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은 존폐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