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때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산에 밀려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의 공세가 가속화되며 일본 업체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데 도요타, 혼다, 미쯔비시와 같이 일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동남아 시장도 마찬가지다.
오늘(11월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에 진출해 있는 6개 일본 자동차 업체가 모두 점유율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5년간 8.8%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1위 업체 도요타마저 판매 정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위상은 많이 낮아졌다. 1998년 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21.6%였으나 2023년에는 11.4%로 거의 반토막 났다.
이에 비해 중국차 점유율은 1.4%에 불과하던 것이 27배 커져 38.4%를 차지한다.
중국차의 질주는 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드는 지난주 유럽 인력의 14%인 4,000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독일의 BMW 역시 중국에서 판매량이 1년만에 30%나 줄어 큰 타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