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국회 앞에 집결했다.
반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은 광화문 일대에 모여 맞불 집회를 벌이면서 토요일 서울 도심은 두 목소리로 갈라졌다.
오늘 새벽 0시 30분, 한국 기준 오후 5시 30분 기준 여의도서 열린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4만9천명이 집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이다.
시민들은 국회 본회의에서 첫 번째로 상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과정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로 지켜봤다.
오후 5시 44분쯤 특검법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 분위기는 한껏 격앙됐다. "쪽팔린다", "위헌정당 해산하라" 등 고성이 난무했다.
"제발 가결"이라고 외치던 한 시민은 부결 소식에 소리를 질렀다. 일부 시민은 "국회로 들어가자"고 외치기도 했다.
시민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은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특검법 이후 상정되는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불참했다.
반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맞불 집회를 벌이던 일부 보수단체는 "이겼다"고 외치며 환호했다. 이에 반대편 시민들이 "국민의힘 해체" 등 맞불 구호를 외치면서 현장 일대에 긴장감이 일고 있다.
현재 여의도 인근에 인파가 몰리며 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여의도역은 통제가 풀리며 현재 정상 정차하고 있다.
민주노총 등 집행부는 탄핵안 부결시 국회를 에워싸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