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핀란드가 내달 중으로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요청을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핀란드 일간 일탈레흐티는 25일(현지시간) 스웨덴이 핀란드에 함께 나토에 가입하자고 제안했고 핀란드가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도 같은 날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일탈레흐티의 보도를 시인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과 핀란드의 총리는 오는 5월16일에 만나 나토 가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외무장관 페카 하비스토는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하면서도 스웨덴과 핀란드가 군사적으로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일간 아프톤블라데트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 미국과 영국이 스웨덴에 군사력 증강을 위한 군사 훈련을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발트해를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는 그동안 비동맹주의 원칙에 따라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군사적 중립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내 안보 우려가 커짐에 따라 나토 가입 여론이 점차 힘을 얻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행해진 여론 조사에서 핀란드 국민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스웨덴에서도 나토 가입 여론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핵무기를 언급하며 연일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러시아는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유럽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만일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발트해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