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산불 진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남가주 일대에는 또 산타애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다시 산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7일)밤부터 내일(18일) 오전 사이 산타애나 강풍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은 산타애나 강풍이 시속 40~60마일에 달하며, 특히 산간지대에서 가장 강력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립기상청은 이같은 위력의 강풍이 10~20% 사이 습도와 합쳐지면서 오늘 오후부터 저녁, 그리고 내일 오후까지 심각한 산불 위험 기후 조건으로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기상청은 오늘 오후 3시부터 내일 저녁 6시까지 산불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들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적색 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산타 클라리타 밸리, 말리부 해안, 산타모니카 마운틴 레크레이션 애리아, 칼라바사스, 샌퍼난도 밸리와 샌 가브리엘 산악 서부, 그리고 5번과 14번 프리웨이 회랑이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강풍이 프랭클린 산불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랭클린 산불은 현재 진화율 56%를 보이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산타애나 강풍이 한층 따뜻한 날씨도 불러올 것이라면서 대부분 해안과 밸리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2~3도 가량 오르며, 내일엔 4~8도 가량 추가로 더 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평년 기온보다 10~15도 가량 높아지게 되는데, 해안과 밸리 지역은 70도대 낮 기온분포를 보이며, 일부에선 심지어 80도대 초반까지 기온이 올라 한낮에는 더운 날씨를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밤 최저기온은 40~50도대로 매우 쌀쌀한 편이며,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