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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회사 산불 예방 비용 수백억 달러 소비자에 전가

CA 주의 전력회사들이 산불 예방 비용을 주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PG&E, 남가주 에디슨사(SCE), SDG&E 등은 무려 270억달러를 전기요금으로 징수해온 것으로 확인됐는 데 2027년까지 전기요금이 인플레이션을 앞지를 전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전력회사들의 산불 예방 활동에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수백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 비영리언론기관 CalMatters는 CA 주에서 전력회사들의 산불 예방 활동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CA 주에서는 불이나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는 등 피해가 큰 상황이다.

지난 2018년 LA 카운티 산악 지역에서 시작돼 Ventura 카운티까지 위협한 Woolsey Fire가 전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력 회사들의 전선 관리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CA 주에서는 쓰러진 전선과 오작동하는 장비로 인해 산불이 일어나거나, 이미 일어난 산불이 더 심화될 수있어 최근 몇 년 동안 전력 회사들은 전선을 절연하고, 지하에 매설하고, 나무를 다듬고, 드론을 배치하고, 위험 감지 기술을 활용하는 등 산불 발생 가능성을 대비하는 각종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작업을 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전력회사들은 CA 주에 전기요금 추가 징수를 요청해 승인받았고 그래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무려 270억달러를 징수했다.

PG&E(Pacific Gas & Electric),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 SDG&E(San Diego Gas & Electric) 등 3개 전력회사들이 CA 주민들에게서 270억달러를 징수한 것이다.

물론 산불이 발생할 수있는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 사전에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는 예방 대책을 강구한 것은 타당하다.

그렇지만 과연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대응인지는 상당히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은 모든 산불 예방책 관련한 재정적 부담을 100% CA 주민들에게 떠넘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G&E, SCE, SDG&E 등 3개 전력회사들은 산불 예방 지출에 대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수십억 달러를 요구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전기요금은 2027년까지 인플레이션을 앞질러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에서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Hawaii 주다.

CA 주는 Hawaii 주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전기요금이 높은 주로 조사됐다.

CA 주는 PG&E, SCE, SDG&E 등 3개 회사들이 사실상 전력을 독점하는 기업들이어서 주민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CA 주의 전기요금 시스템 관련해서 새로운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