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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크루즈 부두 붕괴의 원인은 갈매기

CA 주의 여러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Santa Cruz Pier가 최근에 붕괴된 것이 바다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가주 언론사 The Mercury News는 지난 23일(월) 강력한 태풍의 영향으로 Santa Cruz 일부가 바다로 무너져 내린 것이 바로 갈매기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서부 갈매기와 비둘기 앵무새 등 바다새들이 Santa Cruz Pier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에 새끼가 부화해서 자랄 때까지 보호를 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Santa Cruz Pier 수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110년이나 된 오랜 구조물인 Santa Cruz Pier는 CA 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라는 명성 만큼이나 매우 낡았기 때문에 수리 작업이 필요했지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CA 해안위원회가 발표한 Santa Cruz Pier 관련한 2021년 수리와 유지 관리 계획에 따르면 구조물의 ‘연식, 위치, 건축 자재’ 등으로 인해  수리와 관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명시돼 있다.

이 2021년 수리와 유지 관리 계획에는 바다새들이 부두를 지탱하는 나무 기둥에 둥지를 틀어서 그 번식 기간을 피해서 주요 수리를 해야 한다는 권고 사항이 붙어있다.

즉 2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사이에는 수리를 할 수없다는 의미다. 그때가 바다새들이 알을 낳고 번식하는 시기라는 것 때문인데 결국 Santa Cruz Pier 수리는 9월초에서 2월 중순 사이에만 가능했다.

그런데 9월초에서 2월 중순 사이는 겨울 폭풍이 오는 시기여서 구조물을 수리하기에 결코 좋은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부두의 나무 기둥을 교체하는 등의 대대적 수리를 1년 중에서도 폭풍이 가장 심한 때에 해야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보강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토니 엘리엇 Santa Cruz 시 공원 레크리에이션 책임자는 Santa Cruz Pier가 110년된 매우 오래된 구조물로 많은 작업이 필요해 최소 1년 중 6개월 이상 공사 기간이 필요했는 데 바다새 둥지를 보호하는 규정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많은 바람이 불고, 파도가 몰아치는 겨울에 공사를 해야해 여름이나 봄에 하는 것에 비해서 그만큼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같은 구조물의 붕괴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현실적으로 공사할 수있는 기간이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