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보건당국이 소아마비 바이러스 비상속에 먹는 소아마비 백신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NY 지역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환자 발생을 계기로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을 사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DC는 지난 여름 NY지역에서 한 성인이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마비되자 소아마비 바이러스 발병을 막기 위해 먹는 백신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0년에 먹는 소아마비 백신을 사용한 이후 먹는 소아마비 백신을 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22년만에 처음으로 먹는 소아마비 백신을 다시 사용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은 현재 불활성화 소아마비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소아마비를 예방하는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전염을 막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먹는 소아마비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 전염을 멈추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소아마비 바이러스 변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CDC는 2000년부터 먹는 백신 사용을 금지해 왔다.
CDC 소아마비 예방 팀장인 자넬 루스 박사는 NY 주, NY 시 등과 경구용(먹는) 소아마비 백신 사용을 현재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DC는 새로운 먹는 소아마비 백신을 언제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체 팀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가 지난 19일(수) NY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 회의를 열었다.
NY 주 주정부도 질병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서 CDC와 향후 잠재적 옵션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7월 NY 주 로클랜드 카운티에 사는 한 20살 남성이 소아마비 확진 판정을 받은 데에서 시작이 됐다.
소아마비 확진자 발생은 9년 만에 처음일어난 일이었다.
CDC와 NY 주 보건당국이 즉각 조사에 들어갔고 로클랜드 카운티 하수 시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어서 NY 시에서도 역시 하수에서 지난 8월에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CDC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현재 NY 외에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도 발견됐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전파가 시작됐는지는 아직까지 파악이 제대로 되지않아 불분명한 상황이다.
자넬 루스 박사는 먹는 소아마비 백신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하룻밤 사이에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간단한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부작용 때문에 사용하지 않던 백신을 재도입하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수많은 논의 과정을 거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