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일주일 만에 불체자 약 4천 명이 체포된 가운데 ‘성역도시’로 선포된 LA시에서도 이민 단속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LA시 곳곳에서 ICE 목격설이 나오고 LA 마약단속국이 이민 단속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커뮤니티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_ “The DEA along with the Department of Justice is assisting DHS and other federal law enforcement partners with their immigration enforcement and efforts”>
어제(26일) 연방 마약단속국 LA지부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연방 이민단속 지원에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LA전역에서 연방 당국의 이민단속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 사진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당국은 언제, 어디서, 어떤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단속 활동이 진행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 동안 LA에서는 연방 이민단속국 ICE 등 관련 목격설이 잇따랐습니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LA한인타운 인근 웨스턴 애비뉴와 베니스 블러바드에 위치한 몰 사진을 올리면서 지인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 곳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이웃 남성은 ICE국경 단속 요원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도망치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이 밖에도 LA다운타운 홉 스트릿과 7가, 롱비치 다운타운, 사우스 게이트 등에서 ICE 요원을 봤다면서 조심하라는 내용의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LA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애틀랜타 등 미 전역에서 이민 단속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방 이민 단속국 ICE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어제 까지 6일 동안 2천68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토요일이었던 25일을 제외하고 매일 체포 건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ICE는 오늘 오후 4시 업데이트에서, 오늘 하루만 1천 17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또다시 기록을 쓴 겁니다.
이로써 일주일 간 체포 건수는 약 4천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민 당국이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개된 체포자의 범죄 기록에 ‘체류기간 만료’만 명시된 경우도 있어 이민자 커뮤니티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