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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란 가격 20% 더 오른다.. "사고 싶어도 없어"[리포트]

[앵커멘트]

이미 두 배 이상 뛴 계란 가격이 올해(2025년) 더 비싸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방 농무부USDA는 계속되는 조류독감과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계란 가격이 20% 치솟으면서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12월) 계란 12개 한 상자의 평균 가격은 4달러 15센트.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0센트 비싸졌고 2023년 여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북가주의 한 여성은 이틀 전 계란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계란 가격이 12달러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역 소비자들은 이미 평균 가격의 두 배 이상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값을 지불할 의향이 있더라도 계란이 없는 탓에 구입하지 못하는 겁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한 씨는 지난주 코스트코에 갔으나 계란을 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씨는 어제 라브레아의 트레이더조를 찾았지만 역시 상황은 같았고,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언제 들어올 지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형마트 매니저는 최근 계란 80상자를 주문했으나 8상자 밖에 배달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다른 리쿼스토어 겸 마트 매니저는 계란 12개 한 상자를 7달러 45센트에 구입해 7달러 59센트에 팔고 있습니다.

한 상자를 팔아 남기는 이윤이 14센트라는 겁니다.

이처럼 계란 가격을 끌어올리는 건 조류 인플루엔자입니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에만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도살 처분된 암탉은 약 1천720만 마리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확산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1억 4천5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도살됐는데, 이중 대부분은 암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란 가격에 대한 올해 전망은 더욱 암울합니다.

연방 농무부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인플레이션까지 더해져 올해 계란 가격이 20%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반 식품 가격 인상률을 2.2%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조류독감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부활절 등으로 수요는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전문가들은 계란 가격이 언제 안정화될 지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