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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미국 개솔린 가격 오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미국 내 개솔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되 캐나다산 에너지에 대한 관세율은 10%로 수위 조절을 했지만, 여전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가 하루에 생산하는 원유 400만 배럴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멕시코도 하루 45만 배럴가량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 원유 공급국 1,2위로, 미국의 전체 원유 수입의 52%와 1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관세를 매기면 개솔린 등 최종 제품 생산 비용이 올라가고 업체들은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 

캔자스주 소재 업체 오아시스에너지 측은 어떠한 비용이든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 이라고 봤다.

미 동부 연안 지역은 성수기 에너지 초과 수요분을 캐나다 정유업체에서 수입해왔는데, 여기에도 10%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비용 인상을 감내하거나 유럽 등 대체 수입선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석유화학업계 단체인 AFPM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미 이웃국들이 빨리 해결책에 도달하고,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전에 원유·정제품·석유화학제품이 관세 명단에서 제외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캐나다의 석유 생산자 단체 CAPP는 현재로서는 관세에 따른 수급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관세는 상호 호혜적 관계를 저해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비용과 인플레이션을 키우며 양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 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으로 가던 캐나다, 멕시코산 원유를 아시아 국가들이 대신 저렴하게 사들이며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조사업체 LSEG의 안 팜 애널리스트는 캐나다, 멕시코산 원유는 주로 고유황 중질유로 미국, 아시아 정제시설에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관세 현실화 시 많은 양의 원유가 중국과 인도로 갈 것 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멕시코는 미국산 디젤, 개솔린의 최대 수입국인데, 관세 부과로 미국산 가격 상승 시 멕시코가 유럽·아시아로부터 수입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