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어제(18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나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며 오늘(19일) 주가가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이 시간 현재(LA시간 새벽 6시 59분) 7.73% 하락한 223.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어제(18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8억5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0.73달러를 밑돌았다.
작년 3분기 주당 순이익은 1.05달러, 지난 2분기에는 0.91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동기(17.2%)보다 9.6%포인트 하락해 반토막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총이익률도 17.9%로, 작년 동기(25.1%)보다 7.2%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은 233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매출 역시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241억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196억2천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15억5천900만달러,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21억6천6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40%, 32% 늘었다.
테슬라의 이런 실적 악화는 올해 들어 마진 축소를 감수하면서 가격 인하 정책을 지속한 여파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3분기에도 우리의 주요 목표인 차량 인도량 극대화와 비용 절감, 잉여 현금흐름 창출, AI 및 기타 성장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이 변함없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 차량당 매출원가는 약 3만7천50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며 "신규 공장의 생산 비용은 기존 공장보다 여전히 높았지만, 3분기에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실행해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었으며 추가 단가 인하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옵티머스 로봇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훈련 컴퓨터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며 "우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재 하드코딩된 소프트웨어가 아닌 AI를 통해 간단한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어제 "테슬라가 가격 인하와 판매 부진으로 마진에 부담을 준 뒤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을 보고했다"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