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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정부 직원들도 재택근무 축소 “사무실 출근, 2일→ 4일”

[앵커멘트]

연방 정부 직원들에게 주 5일 사무실 복귀가 내려진 가운데 CA 주정부 직원들도 재택 근무가 축소되면서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주정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일을 기존 주 2일에서 주 4일로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정부 직원들의 재택 근무 정책이 대폭 축소됩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늘(3일) 주 직원들에게 주 4일 동안 사무실 복귀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는 현재 22만 4천명 정도의 정규직 직원이 있습니다.

이 중 약 60%는 청소부나 순찰대원 등 직접 출근이 불가능한 직책입니다.

이 밖에 40%에 해당하는 약 9만 5천명의 근로자들은 주 2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 의무인데, 이를 4일로 확대한다는 겁니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 변화가 협업을 증진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면 근무 확대 정책은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업무 효율성을 위한 취지지만,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공무원을 대표하는 강력한 노동조합을 비롯한 노동조합은 재택 근무 정책이 직원들의 워라밸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노조 측은 재택근무가 일과 삶의 균형뿐 아니라, 집에서 일하는 게 차를 타고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들 노조는 지난해 여름 최소 주 2일 사무실 출근 발표가 있던 당시에도 모든 정책 변경은 노동조합과의 협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며  주지사의 일방적인 결정에 반대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연방 공무원들의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명령했습니다.

4만 2천 명이 소속된 미공무원연맹과 사회보장국 간 계약에는 공무원들이 일주일에 2∼5일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 말은 주말을 제외하면, 주중 최대 사흘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이 규정도 무력화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행정 명령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자연 재해와 비상 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직 연방 직원들의 주정부 취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주정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둘러싼 노조와의 협상은 앞으로의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