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청소년 구금 시설에서 청소년 재소자들이 ‘검투사 싸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6개월 여 기간 동안에 무려 70여건이 일어나 140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검투사 싸움’을 해야했는데 구금 시설을 관리하는 경찰관들이 싸움을 하게 만든 것으로 드러나 아동 학대, 위험 유발, 폭행 등 혐의로 30명이 기소됐다.
남가주 청소년 구금 시설에서 미성년자 학대가 일어났다.
AP 통신은 롭 본타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 장관이 남가주 청소년 구금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경찰관들 30명을 재소 청소년들의 ‘검투사 싸움’을 조장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AP가 입수해 공개한 대배심 기소 내용에 따르면 LA 카운티 Los Padrinos Juvenile Hall에서 ‘검투사 싸움’이 자행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3년 7월부터 같은해 12월 사이 6개월 동안 약 70여건의 ‘검투사 싸움’이 일어나도록 방치했다.
보호관찰 업무를 맡은 경찰관들은 ‘검투사 싸움’을 허용했고, 심지어 격려하면서 ‘검투사 싸움’을 부추긴 것으로 기소장에 기재됐다.
이 때문에 로스 파드리노스 청소년 보호소에 수용돼 있던 12살에서 18살 사이 14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피해를 당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 장관은 ‘검투사 싸움’을 계획적이고 의도된 싸움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하루의 시작,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 그같은 ‘검투사 싸움’이 일어나기를 경찰관들이 원했고 그런 의도로 싸움을 위한 공간과 시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롭 본타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 장관은 30명 경찰관들을 아동 학대, 위험 유발, 공모,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30명 경찰관들 중 22명은 LA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이같은 청소년 보호소 내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은 LA Times가 17살 소년이 최소 6명의 다른 청소년으로부터 공격받는 충격적 내용의 영상을 입수해서 공개한 것이 첫 시작이었다.
해당 영상을 보면 경찰관들이 주변에 서 있으면서 말리지 않았고 청소년들은 경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계속 싸움을 했다.
일부 경찰관들은 싸움에서 이긴 청소년, 구타에 가담한 청소년 등과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악수하는 장면까지 잡히기도 했다.
이 영상은 17살 소년의 국선 변호인이 판사에게 피해 소년이 로스 파드리노스에서는 안전하지 않으며 재판에 앞서 풀려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법정 심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교도관들에게 청소년들의 ‘격투사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미리 말했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적지 말고, 그냥 지켜보라고 언급했다.
그같은 ‘격투사 싸움’을 주도한 2명의 경찰관도 지목됐다.
또한 한 경찰관은 ‘격투사 싸움’을 한 청소년들에게 간호사에게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면 치료를 거부하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스 파드리노스 청소년 보호소 시설을 운영하는 LA 카운티 보호 관찰국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 장관실의 기소에 대해 지지했다.
LA 카운티 보호 관찰국은 이번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보고 관련된 모든 경찰관들을 무급 휴가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