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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들, 4년간 미국 여행 대신 국내 여행

최근 미국과 캐나다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캐나다인들 대부분은 국내에서 여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캐나다 국민들의 여행 선호도 변화는 미국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되는 것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발표한 이후인 2월 초 글로벌 뉴스를 위해서 실시한 Ipsos 측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캐나다의 남쪽에 있는 미국 여행을 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여행사 그레이트 캐나디언 홀리데이(Great Canadian Holidays)는 캐나다 고객들이 올해 관광 계획을 많이 수정하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미국 여행 대부분이 취소되면서 올해 캐나다에서는 미국 여행 상품이 없어졌다고 봐도 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로르나 헌트 크레이트 캐나디언 홀리데이 CEO는 캐나다의 고객들 중 많은 수가 최근 상황에 분노하고 있는데 그런 분노가 미국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고 캐나다와 전쟁을 벌이려고 한다면 캐나다도 맞설 것이라며 원하지 않았던 경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많은 캐나다 인들이 미국에서 1센트도 쓰고 싶어하지 않는 심정이라고 로르나 헌트 CEO는 캐나다 인들의 심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지난달(2월) 초에 미국 관세에 대응해 캐나다 국민들에게 캐나다 국내에서 돈을 쓰라고 독려했다.

트뤼도 총리는 여름 휴가 계획을 바꿔 캐나다에서 보낼 것을 제안했다.

캐나다에 머물면서 캐나다가 자랑하는 많은 국립공원과 주립공원, 역사적 유적지 등 각종 관광지를 탐험하는 것이 의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관광업계 리더들은 캐나다 인들의 미국 관광 포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미국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를 내세우 밀어붙인다면 캐나다 인들이 오랫동안 미국을 가지 않고 배척할 가능성이 있고 결국 미국 역시 많은 것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