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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SD, OC 등 일부 콘도들 거래 중단

연방주택금융청, 페니 매이가 전국의 1,700여개가 넘는 콘도 단지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서 관리하고 있어 이 들 콘도들은 거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와 샌디에고, 오렌지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의 일부 콘도들도 대출이 거부되고 있어 매각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자산 가지도 하락해서 주민들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와 샌디에고, 오렌지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에서 일부 콘도들이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주택금융청 패니 메이(Fannie Mae)가 운영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일부 콘도들이 올랐기 때문이다.

패니 메이의 ‘블랙리스트’는 몇 가지 이유로 정해진다.

주로 건물의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보험 문제, 구조적인 결함 등으로 ‘블랙리스트’에 지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패니 메이의 블랙리스트 중에 상당수가 캘리포니아 주에 집중됐으며, 남가주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금융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콘도 매매가 거의 성사 단계에서 갑자기 중단되거나 매수자, Buyer가 대출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매물이 있어도 대출이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는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콘도 주민들은 자산 가치 하락, 매각 불가 상황에 처해 큰 손실을 당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블랙리스트’ 등재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콘도를 매물로 시장에 내놓았다가, 계약 직전 대출이 거절돼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패니 메이가 ‘블랙리스트’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패니 메이는 자신들의 원칙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만들지만 그 전체 명단을 일반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중개업자나 매수자들이 거래를 하기 전 관련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고, 갑작스러운 대출 거절이나 계약 해지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는 패니 메이의 ‘블랙리스트’에 대해 무엇보다 ‘블랙리스트’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태냈다.

주민들이 정상적으로 콘도 거래를 할 수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해당 단지의 HOA(주택소유자협회)가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수리까지 마친 후에 패니 메이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주택 매매를 계획 중인 콘도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도 자신의 콘도가 패니 메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 중개인을 통해 사전 점검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