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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adena, 비법인화 상태가 산불 대응에 부정적 영향

지난 1월초에 발생한 Eaton Fire로 인해서 남가주 LA 카운티의 알타데나(Altadena) 지역은 Pacific Palisades 지역과 더불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LA Times는 알타데나의 비법인화(unincorporated) 상태가 재난 대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타데나는 행정구역상 LA 카운티에 속해 있는 도시인데 자체 시정부나 시장이 없는 비법인화된 지역이다.

알타데나는 비법인화된 도시로 그동안 재난 발생 시 중앙집중적인 대응 체계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 Eaton Fire에서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화재 발생 초기, 알타데나 서부 지역 주민들은 화재가 확산되는 동안에도 적시에 대피 명령을 받지 못했다.

LA 카운티 소방국의 911 통화 기록에 따르면, 화재가 시작된 후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공식 대피 명령은 화재 발생 후 8시간이 지나서야 내려졌다.

이로 인해 알타데나에서는 모두 17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들 모두가 대피 명령이 지연된 서부 알타데나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LA 산불 사태로 인한 공식적인 전체 사망자 숫자는 29명이었고 그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알타데나에서 나온 것이다.

당초에 대피 명령 지연의 원인으로 기술적 문제가 거론됐지만, LA 카운티 지역에 비상 경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는 시스템에 기술적인 결함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비법인화 지역의 구조적 문제, 즉 명확한 지휘 체계와 책임 소재의 부재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알타데나는 역사적으로 흑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번 화재로 인해 많은 흑인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오랫동안 계속된 뿌리깊은 구조적 불평등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상당히 늦은 편이지만 지금부터라도 공정한 재난 대응과 재건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LA 카운티는 이번 LA 대형 산불 사태를 계기로 비상 대응 체계의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을 약속했으며, 특히 비법인화 지역에 대한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Eaton Fire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로 비법인화 지역의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유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