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압도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달릴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드 캘리포니아 폴리틱스, 에머슨 컬리지 그리고 더 힐이 지난 12~14일 사이 유권자 천여 명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늘(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전 부통령이 CA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투표할 계획인 유권자들 가운데 31%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티 포터 민주당 전 연방하원 의원은 지지율 8%를 기록했다.
공화당 소속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채드 비앙코는 지지율 4%를 얻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비율인 39%는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전 부통령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의 49%가 해리스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포터 전 의원은 13%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여론조사를 벌인 에머슨 컬리지 폴링의 스펜서 킴벌 사무국장은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경쟁 구도는 해리스의 출마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킴벌 사무국장은 “포터 전 의원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출마 여부도 해리스 전 부통령의 결정을 기준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포터 의원의 민주당 지지율은 21%로 상승해 선두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해리스 전 부통령의 출마 여부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해리스 전 부통령이 CA주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 50%,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도 50%로 정확히 양분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뉴섬 주지사의 2028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59%가 반대, 41%가 찬성하며 반대가 더 높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61%가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와 무당층에서는 각각 78%, 75%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조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여론도 파악했다.
응답자의 60%는 관세를 다른 나라 무역 파트너에 대한 세금보다 ‘소비자에 대한 세금’으로 간주했다.
응답자 22%만 '다른 나라에 대한 세금'이라고 봤다.
18%는 어느 쪽도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한 인식 차이는 정당 지지 성향에 따라 뚜렷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77%, 무당층의 절반이 관세를 소비자 세금으로 간주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48%는 외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편, 2028년 LA 하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8년 LA 올림픽에 대해 응답자 32%가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44%는 다소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24%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만약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 올림픽을 직접 관람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58%로 과반을 넘었으며, 42%는 관람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