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위성 라디오 기업 SiriusXM이 올해(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 약 30만여 명에 달하는 유료 가입자들을 잃고, 전체 수익도 전년 대비 5% 정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SiriusXM은 2025년 1분기에 총 303,000명의 셀프페이(self-pay) 가입자를 잃고, 전체 가입자 수는 3,300만여 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2024년) 같은 기간 동안에 359,000여 명을 잃은 것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주요 수익 기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매출은 20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21억 6천만 달러) 대비 5% 감소했고, 순이익도 2억 410만 달러에서 2억 400만 달러로 약간 하락했다.
특히 가입자 기반 수익은 약 16억 달러나 줄었고, 광고 수익도 3억 9,400만 달러로 감소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자회사 Pandora 역시 광고 수익 감소로 매출이 2% 줄어든 4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자동차 시장 위축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SiriusXM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가 신차 탑재용 오디오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SiriusXM의 제니퍼 위츠(Jennifer Witz) CEO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관세 부과와 무역 분쟁 등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고객 만족도와 핵심 서비스의 필요성 등의 덕분에 사업이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iriusXM의 톰 배리(Tom Barry) CFO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조치로 인해 신차 판매 감소 압력이 있지만, 여러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가입자 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신차 수요가 줄어들 경우에는 차량 탑재 가입자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iriusXM는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해 연말까지 2억 달러 규모의 연간 비용 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며, 향후 중고차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일정 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