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이자 최고의 한인 언론인으로 평가되는 고 이경원 대기자에 대한 추모가 연방의회에서 열렸다.
역시 한인으로 지난 11월 선거에서 승리해서 캘리포니아 주를 워싱턴 정치권에 입성한 데이브 민(Dave Min)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47지구)이 연방 의회 연단에 올라, 고 이경원 대기자를 기렸다.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은 ‘한인 언론계의 대부’이자 아시안 아메리칸 저널리즘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故 K.W. 이, 이경원 기자의 업적을 기리며 공식 추모 발언을 전했다.
데이브 민 의원은 연설에서 故 이경원 대기자가 진실과 정의를 향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언론 공간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故 이경원 대기자의 삶이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언론을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길을 닦은 여정이었다는 것이다.
故 이경원 대기자는 195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했고, 이후 언론인으로서 빈곤과 부패를 고발하는 탐사보도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1970년대에는 억울하게 사형 선고를 받은 한인 이민자 사형수 ‘철수 이(Chol Soo Lee)’의 무죄를 밝혀낸 보도로 미국의 주류 사회에서도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켰다. 故 이경원 대기자는 이후 미국 최초의 영어 한인 주간지인 Koreatown Weekly를 창간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많은 활약을 했고, 1990년대 LA 폭동 당시에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낼 수 있도록 코리아 타임즈 영어판을 발행하면서 역시 대기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은 무려 96살까지 언론인의 길을 걸으면서 두려움 없는 담대한 보도로 아시안 커뮤니티에 큰 힘을 주었던 故 이경원 대기자의 삶이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故 이경원 대기자는 미국 내 아시안 아메리칸 언론 발전과 한국계 이민자 인권 보호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한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수많은 후배 언론인과 활동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