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곰팡이성 병원균이 감귤류에 퍼져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스윗 오렌지 스캡(Sweet Orange Scab)이 LA와 벤추라 카운티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윗 오렌지 스캡의 영향을 받은 감귤류는 잎이나 껍질에 어두운 흉터가 생기는데, 이는 감귤류의 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에 CA주 식품농무부에서 검역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에서 감귤류에 영향을 미치는 곰팡이성 병원균이 퍼지고 있어 CA주 식품농무부가 검역 조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스윗 오렌지 스캡(Sweet Orange Scab)이라고 불리는 이 식물 질병은 ‘엘시노에 오스트랄리스’(Elsinöe australis)라는 곰팡이가 퍼져 감귤류의 잎이나 껍질에 어둡고 딱딱한 흉터가 생기게 합니다.
이러한 흉터는 점점 퍼지면서 갈라지기도 하며, 감귤류가 다 자라지 않은 상태로 낙상하게 만들어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엘시노에 오스트랄리스라는 곰팡이는 정원 쓰레기나 묘목 상자, 가지치기 장비 등을 통해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귤이나 오렌지가 해당 곰팡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윗 오렌지 스캡은 앞서 오렌지 카운티와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퍼졌고, 현재 검역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연방 농무부는 현재 해당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없지만, 곰팡이가 퍼진 과일의 나무 자체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영향을 받은 과일을 폐기하고, 관련 도구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질병은 플로리다와 같이 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사막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에 스윗 오렌지 스캡이 CA주의 감귤류 주요 생산지인 센트럴 밸리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윗 오렌지 스캡이나 검역 대상 지역에 대한 정보는 연방 농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