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소비자신뢰지수가 6월 들어 다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이번달(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3.0으로 지난달(5월) 98.4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고 오늘(24일)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9.5가 6월 중 상승을 기대한 것과 달리 '깜짝 하락'을 기록했다.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가 69.0으로 4.6포인트 떨어졌고, 현재 사업 및 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한 현재상황지수는 129.1로 6.4포인트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지난해 12월 이후 4월까지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5월 들어 미국과 중국 관세전쟁 휴전 합의에 힘입어 크게 반등한 바 있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을 지울 것이란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보고서 조사대상 기간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시기가 포함됐지만,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항목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