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에 따르면, 올해(2025년) 2분기 기준 LA 지역의 오피스 신축 착공 실적이 단 하나도 없어서 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공 면적은 516,000 스퀘어피트(SF)에 머물러,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직후인 2011~2014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 2분기 LA 지역에서 오피스 신축 착공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저조한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더디게 이어지는 가운데, 신축보다 기존 자산 매입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과 맞물려 있다.
스티븐 소머 CBRE 부회장은 상업용 부동산 신축이 통상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할인된 기존 건물을 구매하는 게 실질적으로 더 이득인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장 흐름이 기존 건물로 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현재 LA 지역에서 공사 중인 오피스 공간 규모는 약 170만 스퀘어피트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과거에 비해서 현격히 줄어든 수치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LA 오피스 시장의 이같은 침체는 눈에 띄는 결과다.
부동산 기업 Colliers의 보고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14개 주요 오피스 시장 신축 면적은 대략 2,070만 스퀘어피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감소했다.
조만간 완공 물량의 절반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Century City Center처럼 일부 대형 프로젝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정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LA 지역의 신축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Century City Center 건물 프로젝트는 올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다.
어쨌든 LA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는 신축 대신 기존 건물 매입을 선호한다는 부분이다.
신축비용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확보 가능한 기존 자산에 부동산 개발업자 등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A 지역의 오피스 수요 회복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한 수요가 착공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완공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황이 되고 있어 개점 휴업 상태가 지속되는 등 구조적 침체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임차인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대처 방식으로 나타나 디지털·재택 근무 확산, 코워킹 공간 증가 등 최근 변화를 반영한 신개념의 오피스 선택을 적극 고려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건설·개발사들은 완공 비용·시장 리스크를 감안해 좀 더 신중한 신축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