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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가주 여성, AI딥페이크에 속아 로맨스 사기범에 집잃어

최근 AI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사기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AI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66살 애비게일 루발카바(Abigail Ruvalcaba)는 1년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General Hospital)에 출연한 배우 스티브 버튼(Steve Burton)라고 사칭한 사기범을 만났다.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대화를 이어갔고 영상 메시지까지 주고받으면서 배우 스티브 버튼과의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는 루발카바의 믿음은 커져만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기범은 루발카바에게 곧 갚겠으니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루발카바는 일말의 의심도 없이 모아놨던 현금과 체크 등을 처분해 마련한 현금 8만 천 달러를 사기범에게 보냈다.

사기범의 요구는 지속해서 이어졌고 루발카바는 급기야 가족의 콘도까지 35만달러에 판매한 뒤 송금했다.  

콘도의 모기지가 4만 5천 달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급처분했다.  

불과 3주동안 일어난 일이다.

애비게일 루발카바의 딸인 비비안 루발카바는 앞선 과정이 사기임을 알게된 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머니로 부터 위임장을 받았고 콘도 판매와 관련한 모든 사람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콘도를 구입한 새 집주인들은 자신들이 지불한 금액보다 10만 달러 많은 돈을 내면 판매하겠다고 했다.

이미 상황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딸인 비비안 루발카바는 어머니인 애비게일 루발카바가 사기를 당한 뒤 심각한 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 피해자인 애비게일 루발카바는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깨닫고 너무 상처를 받았다며 환상에 불과했는데 왜 돈을 요구했을 때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 깊이 후회한다고 토로했다.

딥페이크 사기는 실제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AI기술에 익숙하다 하더라도 속을 수 밖에 없어 피해자와 피해액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연방수사국 FBI는 딥페이크 로맨스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과 전화로 연락한 사람에게는 절대 돈을 송금하지 말것과 연락하는 상대가 과하게 완벽해 보인다면 의심부터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또 지속적으로 가족, 친구와 멀어지게 요구하거나 금융정보, 부적절한 사진 등을 요구할 경우 즉시 연락을 단절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만남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갖가지 이유로 만남을 미룰 경우 경계해야 한다고 FBI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