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늦여름 폭염이 이어지며 오늘(2일) 밤까지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늘 밤을 끝으로 폭염은 조금씩 누그러질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남가주 대부분 지역은 오늘도 80~90도를 기록하는 가운데, 샌퍼난도와 샌가브리엘, 산타클라리타 밸리 등 일부 지역은 100도를 넘는 세 자릿수 고온이 예상된다.
LA시는 도서관과 공원 등을 쿨링 센터로 개방하며, 주민들은 311을 통해 쿨링 센터 위치와 운영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기학자들은 오늘 오후 폭염과 함게 몬순 수분이 유입돼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 LA 카운티 북부 지역에는 소나기와 천둥·번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샌가브리엘 산맥과 앤텔롭 밸리에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저녁까지 뇌우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돌발 홍수와 진흙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브릿지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그 위험이 높다고 국립기상청 LA지부는 경고했다.
또 풍속 40~60마일의 강풍이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기온은 오는 목요일부터 소폭 하락해 이번 주말에는 5~7도 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노동절 연휴 동안 수천 명이 해변을 찾았지만, LA카운티 보건국은 해수욕 금지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일부 인기 해변의 바닷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박테리아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또 일부 해변들에선 이안류와 높은 파도가 경고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오늘도 지속되는 폭염 속 탈수와 열사병 예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수분 섭취와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에어컨을 켜지 않은 차량 안에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을 단 1분이라도 남겨두지 않도록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