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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심 프리웨이, 가드레일 절도 급증세

LA 도심 프리웨이에서 가드레일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A 프리웨이 교통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교통국(Caltrans)은 최근 몇 년간 가드레일 절도 피해가 급증하면서 수십만 달러의 예산을 긴급 투입하는 등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8월) 21일(목) 저녁에 10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한 남성이 전동톱으로 가드레일을 절단하는 모습이 운전자 브라이언 곤잘레스의 영상에 포착됐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최근 2년 동안에 걸쳐서 LA와 Ventura 카운티에서만 470여 개 구간의 가드레일이 사라져 62,000여 달러 이상의 복구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절도범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 CHP가 수사 중이다.

가드레일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있으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비롯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 부과 정책으로 인해 값이 급등했다.

캘리포니아 제조기술협회 측은 알루미늄이 교통 인프라 핵심 자재지만 가격 상승으로 절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한 때 절도 방지 대책으로 기존 가드레일 볼트를 용접하는 방식까지 활용해봤지만 절도범들이 이를 쉽게 뚫는 사례가 잦아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현재 알루미늄 대신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등 비금속 재질을 가드레일로 사용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가드레일뿐 아니라 구리 전선과 철도 케이블, 가로등 부품 절도 등도 증가하는 추세다.

LA시 가로등국의 통계 자료를 보면 최근 2년 사이에 구리 전선 절도가 전체 가로등 수리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달(8월) 메트로 A라인 구간에서는 60피트(약 18m) 구리 케이블 절도 사건으로 열차 운행이 16시간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LAPD 금속 절도 전담반은 6년 전 해체됐으며, 최근 단속 활동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 장관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금속 절도 사건의 3분의 1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다.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절도범들이 되팔기 쉬운 금속이라면 무엇이든지 노리고 있는 분위기여서 대응이 어렵다며, 인공지능, AI 기반 감시 시스템 도입 등 적극적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