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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보유국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국에 2:0 완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 모드를 시작하는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두 골 차 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LA시간 오늘(6일) 오후 2시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 결승 골, 전반 43분 손흥민이 도운 이동경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오늘(6일) 홍명보호는 손흥민을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해 공격을 이끌게 했다.

이동경과 이재성이 손흥민의 뒤를 받쳤고, 중원에선 백승호와 김진규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와 김주성, 이한범의 스리백을 가동해 전술 실험에 나섰고, 양쪽 윙백으로 이태석과 설영우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미국에서는 유럽파 공격수 조시 사전트가 최전방에 출격했고, 6 ∼ 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뒤 이달 복귀한 간판스타 크리스천 풀리식이 2선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다소 밀리던 양상에서 한국은 전반 14분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 허용했다.

김민재의 패스 실수를 틈타 페널티 아크 주변에 있던 사전트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고, 조현우가 어렵게 몸을 날려 쳐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2분 뒤 뒷 공간을 절묘하게 노린 백승호의 패스에 이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이동경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조금씩 공격을 풀어나가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먼저 골문을 열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득점 2위인 손흥민은 통산 52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역대 1위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 

수비에서 거듭된 실수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조현우의 '철벽 방어'로 극복한 홍명보호는 전반 43분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앞에서 흘렸고, 이동경이 왼발로 밀어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5분께 이재성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뛸 수 없게 돼 배준호로 교체한 홍명보호는 후반 18분엔 손흥민, 김진규, 이동경을 각각 오현규, 옌스 카스트로프, 이강인으로 바꿔 변화를 줬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발탁되자마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도 그쯤 사전트를 폴라린 발로건으로 교체하는 등 공격진 변화 주고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전술 변화로 만회를 노렸고, 홍명보호는 후반전 중반 이후엔 상대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대표팀은 후반 38분 설영우와 김주성을 빼고 정상빈과 김태현을 내보내며 수비벽을 재정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정상빈은 주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윙백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후반 45분엔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오현규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세 번째 골 기회는 놓친 홍명보호는 추가 시간 골대 앞 발로건의 슈팅 때 또 한 번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