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7일, 오늘은 이스라엘에서 2년 전 하마스의 치명적인 국경 공격이 발생한 날이다.
그 2주기를 맞아서 수백 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가운데, 가자 지구의 전쟁은 끝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들의 귀환은 요원한 상태다.
이스라엘 사회는 슬픔과 분열 속에서 고통스러운 2년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수많은 지역 공동체 주민들이 살해되거나 납치됐던 크파르 아자 키부츠 등 남부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오늘 10월7일을 맞아 공식 추모식이 열렸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비통함 속에 촛불을 켜고, 노바 뮤직 페스티벌 현장 등 참사의 현장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그런데 전체적인 추모의 분위기 속에서도 이스라엘 사회의 깊은 분열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많은 유가족과 시민들은 네타냐후 정부가 전쟁을 불필요하게 장기화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 때문에 인질들을 구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추모일 하루 전인 어제 6일(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관계자들이 잠재적인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인질들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을 통해서 인질을 귀환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가자 지구 내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전쟁의 포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쟁이 발발한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팔레스타인 가족들은 이스라엘군의 연속된 공세를 피해 가자 지구 전체를 수개월마다 피란해야 하는 강제 이주를 반복하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오늘로 하마스 테러 2주기를 맞은 이스라엘은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더불어, 전쟁의 종식과 인질들의 귀환이라는 절박한 과제를 안은 채 아직까지도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