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셧다운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LA 국제공항에서 인력 부족으로 한때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은 어제(26일) 캘리포니아 지역 항공 교통 관제 인력이 부족해 어제 오전부터 LA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출발지 공항에서 항공기들이 대기 상태에 들어가며 평균 1시간 40분의 지연이 발생했다.
FAA는 어제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42분(LA시간 오전 8시 42분)부터 공항 지상 정지 명령을 내렸으며, 오후 1시 30분쯤(LA시간 오전 10시 30분쯤) 해제했다고 전했다.
다만 FAA는 “LA공항행 항공편 운항 제한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숀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무급으로 근무 중인 항공 교통 관제사들이 급격히 지쳐가고 있다”며 “병가를 내는 관제사들이 늘면서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피 장관은 “어제 하루만 22건의 안전 사고가 발생했으며, 셧다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우려했다.
FAA는 LA공항뿐 아니라 뉴저지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 플로리다 사우스웨스트 국제공항 등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이착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피닉스, 휴스턴, 샌디에고, 뉴욕 등 주요 공항에서도 잇따라 항공편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미 전역의 항공 운항 차질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