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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선거구 재조정 특별선거 투표 센터 인근에 이민 당국 요원이?”

[앵커멘트]

다음달(11월) 4일 CA주 선거구 재조정 특별 선거를 앞두고 투표센터가 운영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 요원들을 투입해 유권자들을 위축시켜 투표율을 낮추려 할 수 있다고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이러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위가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저지해 연방의회 내 공화당 강세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부터 LA를 포함한 CA주 전역에서 CA주 선거구 재조정 특별선거를 위한 투표센터들이 운영에 돌입하면서 현장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인근에 투입돼 투표 참여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지난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한 온라인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LA에서 발생한 사례를 지목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8월 LA다운타운 리틀도쿄 재패니즈 박물관에서 CA주 선거구 재조정이 골자인 주민발의안 50 관련 기자회견 당시 바로 앞에서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급습 작전을 벌였다고 되짚었습니다.

즉,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게 불리한 주민발의안 50특별선거 저지를 위해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을 인근에 투입함으로써 공포감을 조성하고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이 전개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내년(2026년) 중간선거를 조작하기 위해 지난 수세기 동안 사용되었던 권위주의적 전략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용하려하고 있다는 의도를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경고와 주장은 라티노 커뮤니티 리더들의 우려도 깔려있습니다.

라티노 커뮤니티 내에는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가 섞여있는 혼합 가정이 다수입니다.

이 때문에 시민권자라 하더라도 투표 센터 인근 연방 이민 당국 요원의 존재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라티노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이 지난달(9월) 라틴계 등록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현장 투표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3분의 2가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투표센터에 나타날까 우려된다고 답했습니다.

공화, 민주 양당은 주민발의안50 통과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