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며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 에어'가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어제(8일) 보도했다.
WSJ은 소비자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내 새 아이폰 구매자 중 아이폰 에어를 선택한 비율이 10%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투자은행 키뱅크캐피털마켓도 “사실상 소비자 수요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소비자들은 카메라 성능, 음질, 배터리 수명, 가격 등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 에어는 스피커가 한쪽에만 있고, 카메라도 단일 렌즈로 설계돼 경쟁 모델에 비해 기능이 단순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 전 수석 제품 매니저 제이슨 퍼디는 제품을 사용하다가 성능 불만으로 한 달도 안 돼 반품했다며, “얇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반응 속에 애플은 출시 직후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아이폰 에어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즉시 구매가 가능한 반면, 다른 신제품은 배송 대기 기간이 최대 3주에 달한다.
한편, 아이폰17 시리즈는 전체 구매자의 29%가 선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팀 쿡 CEO는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반응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틈새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마다 성공하지 못했다”며, 아이폰 플러스·미니에 이어 아이폰 에어 역시 ‘마케팅 성공, 판매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