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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엡스틴, 이메일에서 트럼프 여러차례 언급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 의문의 사망을 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Jeffrey Epstein)이 지난 15년간 자신의 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물 등과 주고받았던 사적 이메일의 내용이 전격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엡스틴은 해당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다.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이 오늘(11월12일) 공개한 이 엡스틴 이메일은 엡스틴의 유산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에게 올해(2025년) 초 소환장을 발부받아 입수한 문서 중 일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았으며, 엡스틴이나 길레인 맥스웰 등과 관련해서 어떠한 범죄 행위로도 기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오늘 새롭게 공개된 엡스틴의 이메일에는 여러가지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엡스틴은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감독위원회 민주당이 엡스틴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묘사한 한 여성과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의 이름은 신원 보호를 위해 가려져 공개됐다.

엡스틴은 한 이메일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녀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틴에 대해서 자신의 마라라고 클럽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을 몰래 빼내려 했기 때문에 클럽에서 쫓아냈다고 주장한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CNN이 자체적으로 검토한 2011년 4월 2일자 이메일에서 엡스틴은 자신의 전 연인이자 오랜 조력자로 함께 하면서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에게 당신이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짖지 않은 개가 트럼프라고 언급했다.

엡스틴은 자신의 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소녀와 몇 시간을 보냈지만,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경찰서장을 거론하면서 75% 정도 거기에 도달했다는 의문의 표현도 사용했다.

맥스웰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했는데 둘 사이에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그 맥락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저술한 작가 마이클 울프와 엡스틴도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역시 이번에 그 내용도 드러났다.

엡스틴이 감옥에서 의문의 사망을 하기 약 7개월 전인 2019년 1월에 작성된 이 이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틴에게 마라라고 클럽 회원 자격을 포기하도록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한 내용이다.

엡스틴은 작가 마이클 울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임 요청을 했다고 말했지만 마라라고 회원이 결코 아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일축했다.

엡스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길레인 맥스웰에게 멈추라고 요청했을 때 이미 소녀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이메일에서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틴을 변태여서 마라라고 클럽 출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엡스틴이 마라라고 스파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을 "훔쳐갔기 때문에" 관계를 끊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길레인 맥스웰은 마라라고에서 여성을 모집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2015년 12월 15일, 공화당 경선 토론회가 열리던 날, 작가 마이클 울프는 엡스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CNN이 트럼프와 엡스틴의 관계에 대해 질문할 계획이라는 제목이었다.

이에 대해 엡스틴은 트럼프를 위한 답변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을 뭐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울프에게 물었다.

마이클 울프는 트럼프가 스스로 목을 매게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트럼프가 당신의 집에 간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귀중한 홍보와 정치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마이클 울프는 엡스틴에게 CNN과 인터뷰에 대해서 잠재적으로 당신에게 긍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트럼프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고, 만약 트럼프가 정말 이길 것 같다면, 당신은 트럼프를 구해서 빚을 지게 만들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번 이메일 공개는 2019년 수감 중 사망한 엡스틴과 그가 알았던 유명 인사들에 대한 논란을 다시 증폭시키고 있으며, 연방 정부가 엡스틴 관련 파일을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는 연방의회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