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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절약’ 찾는 CA주민 늘어 .. “인플레이션에 지쳤다”

[앵커멘트]

본격적인 연말에 돌입한 가운데 CA주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할인 상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절약 관심도는 12% 증가했는데 인플레이션에 지친 주민들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화 된 가운데 CA주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할인 정보를 찾아보는 빈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인하(Price cut)’ 관련 검색은 지난 1년 동안 30%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28%를 웃돌았습니다.
CA주민들이 그만큼 절약과 가성비에 민감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8년간의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갑 압박 지수(Stretched Wallet Index)’에서도 확인됩니다.
이 지수는 가격과 할인, 예산 관리, 생계 지원 등 총 12개의 절약 관련 검색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CA주는 지난 1년 동안 12%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졌고, 이로 인해 주민들의 검색 패턴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승폭이 특히 컸던 검색어를 보면, 생활비 부담이 어디에 집중돼 있는지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검색어는 가격 인하(Price cut)였으며, 이어 ‘가계 예산(Family budget)’ 검색이 26% 늘었습니다.
이는 생활비와 고정 지출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가정 재정을 보다 정교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상점 자체 브랜드(Store brands)’ 검색이 25% 증가했고, ‘집에서 식사(Meals at home)’ 검색은 24% 증가했습니다.
특히, 외식비가 대폭 상승한 CA주의 상황을 반영하듯, 주민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집밥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내용을 시사합니다.

신용카드 금리(Credit card rates) 검색도 11% 증가했는데 금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주민들이 높은 금리의 카드 부채에 대해 더 자주 정보를 찾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일(On sale)’과 ‘푸드뱅크(Food bank)’, ‘1 +1 할인(BOGO)’ 등도 증가해 전반적으로 생활비 절감 시도가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몇몇 검색어는 감소했다.

중고품점(Thrift store)은 6% 감소했고, 쿠폰(Coupons) 검색은 11% 줄었습니다.
무료 물건(Free stuff) 검색 역시 11% 감소했으며, 달러스토어(Dollar store) 검색은 13%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가 검색의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중고품점이나 달러스토어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전국적인 흐름과 비교했을 때 CA주의 변화는 더욱 뚜렷합니다.

전국 지갑 압박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11% 상승했지만, CA주는 이를 웃도는 12%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장기화된 인플레이션이 CA주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으면서 ‘할인 중심 소비’, ‘절약형 검색’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이와 같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할인·프로모션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가 상승 압박이 쉽게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절약형 소비는 당분간 CA주 주민들 사이에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