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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흔들’

엔비디아가 지난 19일 수요일에 기록을 깨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이었던 20일 목요일에는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AI 투자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일 목요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체 회의에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시장의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경제 전문지 Business Insider가 입수해 보도한 젠슨 황 CEO의 전체 회의 발언에 따르면, 회사의 뛰어난 실적에 대해 "시장이 알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회사가 현재 AI 버블을 둘러싼 담론 속에서 근본적으로 '이길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젠슨 황 CEO는 만약 엔비디아가 나쁜 분기 실적을 냈다면, 이것은 AI에 버블이 있다는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만약 엔비디아가 훌륭한 분기 실적을 냈다면, 그 자체로 AI 버블에 더 불을 지피는 꼴이 된다고 언급했다.

즉, 엔비디아 실적이 어떻게 나와도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라는 의미로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회사가 엄청난 경제적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조금이라도 미흡해 보였다면, 전 세계가 무너졌을 것이라며, 회사의 막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인터넷 밈(Meme)을 언급하면서 밈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고는 엔비디아가 기본적으로 이 행성을 지탱하고 있고,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고 말해서 회의에 참석한 모든 직원들의 큰 웃음이 나왔다고 Business Insider는 전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활동이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를 막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온라인 게시물까지 인용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기쁘고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하면서도, 회사의 거대한 영향력이 시장 가치에 반영돼 기대치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인정했다.

젠슨 황 CEO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달했던 이른바 "좋았던 옛 시절"을 농담 삼아 언급하며, 최근 주가 급락을 언급했다.

젠슨 황 CEO는 역사상 그 누구도 몇 주 만에 5000억 달러를 잃은 적은 없다며 몇 주 만에 5000억 달러를 잃으려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