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미군 특수부대의 전격적인 작전으로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해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수감에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뉴욕 마약단속국, DEA 사무실에서 연행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백악관의 긴급대응 X계정은 '범죄자가 걸어갔다'(perp walked)는 제목으로 마두로가 DEA 뉴욕 지부 건물 안 복도에서 연행되는 영상을 공유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검정색 후드티에 모자를 착용한 마두로가 DEA 뉴욕 지부로 보이는 건물 내에서 연행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마두로는 짐짓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신을 연행하는 DEA 요원에게 스페인어로 "좋은 밤이에요 그렇죠?"라고 말한 뒤 곧 영어로 "Good night, Happy New Year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마두로가 걸어가는 건물 복도 바닥에는 마약단속국 뉴욕 지부를 의미하는 'DEA NYD'라고 쓰인 카펫이 깔려있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어젯밤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구치소 앞에는 약 100명의 시위대가 모여 베네수엘라 국기를 흔들며 마두로 체포를 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어제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미군에 의해 체포된 뒤, 헬기를 통해 미 해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으로 이송됐다.
이후 관타나모만 미 해군 기지를 거쳐 미 정부 항공편으로 뉴욕 인근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다음 주 연방법원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이른바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상태다.
미 법무부는 당시 공소장을 보완한 대체 공소장을 공개했으며, 마두로의 부인과 가족, 측근 인사들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미 정부는 이들이 콜롬비아 무장단체와 마약 카르텔과 연계해 대규모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반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외국 지도자를 군사 작전으로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해 재판에 세우는 것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란이 사법 절차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