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이민사의 뿌리를 음악과 영상미 등으로 풀어낸 화제작이 미국 주류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미주 한인 이민사의 깊은 뿌리를 다룬 독창적인 영화 한 편이 미국의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에 상륙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음악과 역사, 그리고 개인의 기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Songs of Love from Hawaii)’가 미국과 영국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Credit: NOW Production Films
‘하와이 연가’는 전형적인 다큐멘터리 형식을 탈피한 '음악 서사 영화'다.
120여년 전인 1900년대 초반 하와이에 도착한 초기 한인 이민자들인 사탕수수밭 노동자, 낯선 땅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삶을 일궈낸 가족들 이야기를 아카이브 영상과 증언, 생생한 음악 공연으로 엮어냈다.
영화는 세 가지 이야기를 축으로 전개되며, 지식적인 전달보다는 감정과 공명 등에 집중한다.
가족과 조국, 그리고 다음 세대를 향한 '사랑'을 연결 고리로 삼아, 관객들이 한인 이민사를 먼 과거 기록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경험으로 마주하게 한다.
영화의 예술적 완성도는 화려한 출연진이 뒷받침한다.
국제적 아티스트로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조수미, 배우 예수정,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등이 참여했다.
하와이 현지 음악가로 슬랙 키 기타의 거장 케올라 비머,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장 이냐스 장 등이 합류해서 하와이의 풍광과 음악이 하나가 되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하와이 국제 영화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PBS 하와이에서 방영돼 전통적 다큐멘터리 이상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2024년 한국 개봉 당시에도 전문가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배우 차인표 씨는 한 편의 콘서트에 다녀온 듯한 영화 시라고 했고 역사학자 최태성 교수는 역사를 만든 평범한 사람들 희생을 고요한 감성과 분위기 등을 통해서 이민 역사를 기리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하와이 연가’를 연출한 이진영 감독은 소감을 통해 미주 한인 이민 역사를 감정의 언어로 번역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연출하고 제작한 이진영 감독은 20대에 하와이로 이주한 저널리스트 출신이다.
그녀는 한국과 미국의 주류 역사관에서 소외됐던 초기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발견하고, 이를 음악과 영화적 언어로 '감정적 번역'을 시도했다.
이진영 감독은 미주 한인 1세대들에게 고향을 떠나는 것 자체가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고, 타국에서 그들을 버티게 한 것은 사랑이었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진영 감독은 그 사랑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형태로 기록하고 싶었다고 영화 ‘하와이 연가’를 제작한 의도를 밝혔다.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지금, ‘하와이 연가’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장 친밀하고도 울림 있는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도 지난 2024년 5월17일에 LA 한인타운 CGV에서 한인 커뮤니티 최초의 ‘하와이 연가’ 특별 시사회를 개최했다.

Credit: Radio Korea | '하와이 연가' 특별 시사회에서 인터뷰하는 이진영 나우프로덕션 감독

Credit: Radio Korea | '하와이 연가' 특별 시사회에서 영화를 시청 중인 관객들
<< 아마존 프라임 ‘하와이 연가’ 시청 링크>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