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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흑인 관객 차별 논란 해명 “흑인 문화 사랑하고 존중해..오해다”

한국 유명 가수 크러쉬가 공연 도중 흑인 관객의 하이파이브를 거부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해명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 10일 크러쉬 공연 영상과 함께  “크러쉬가 룸메이트와 나에게 ‘노(no)’라고 하는 이 영상을 올리기로 했다”라며 “우리 둘 다 흑인이고, 크러쉬는 우리를 건너뛰었다”라고 적었다.

이 영상은 하루도 되지 않아 1만 3800번 이상 리트윗 됐고,  2만 번 이상 언급됐다.

논란이 커지자 크러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 글을 올렸다.

크러쉬는 “코로나로 2년간 만나지 못했던 팬들을 공연을 통해  직접 대면하게 되어 기뻤고, 조금이라도 더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지정 좌석에서 관람하던 팬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가까이하고자 하는 팬들이  펜스 앞쪽으로 몰렸고, 안전을 위해 일정 구간에서 조심하라는  제스처와 함께 지나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제스처가 하이파이브 거부 의사로 비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또 크러쉬는 뉴욕타임즈에 “나는 흑인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누군가를 화나게 할 의도가 없었다”라며 “의도적으로 한 개인에게 무례하거나 불쾌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네티즌들은 크러쉬의 해명에 대해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했지만 흑인만 건너 뛰었다며 실망스럽다”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러한 크러쉬 인종차별 주장에 대한 의문 또한 제기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크러쉬가 관객들에게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을 하는 다수의 영상이 퍼졌고, 누리꾼들은 이러한 영상들이 크러쉬의 해명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종차별을 주장했던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영상이 부분적으로 음소거된 점을 지적했다.

같은 공연에 참석한 또 다른 관객은 “나는 한국인이고, 당시 첫 번째 줄에 있었지만 크러쉬가 나를 그냥 지나쳤다”라고  적었다.

한편, 크러쉬는 지난 2020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펀드에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