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샌퍼난도 밸리 지역 주민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노스힐스의 한 교회에서 열린 무료 음식 배포 행사 도중
ICE 요원에 의해 체포된 타코 노점상 사건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종교시설 내 이민 단속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퍼난도 밸리 지역 주민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오늘(2일)
노스힐스 연합감리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교회 부지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 작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건은 지난주 목요일인 1월 29일
노스힐스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무료 음식 배포 행사 도중 발생했습니다.
타코 노점상으로 알려진 카를로스 차베스가
ICE 요원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교회 측과 종교 지도자들은 이번 단속이
종교시설이라는 신성한 공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명백한 선을 넘은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회 평신도 지도자인 크리스티나 바리엔토스는
카를로스는 그저 통계에만 잡히는 수치가 아니라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그의 체포가 가족과 지역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배정된 수치를 채우려 불법체류자 체포에 열을 올리는 행태에 분노한 것입니다.
사건 당시 마스크를 쓴 ICE 요원들은 교회 부지로 진입해
주차장으로 피신한 차베스를
총기를 꺼낸 채 추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교회에서는 비영리단체가 주관한 무료 음식 배포 행사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담임목사 어빈 아딘 아길론은ICE 단속으로 인해
교회 안에 있던 사람들이4시간 넘게 대피 상태에 놓여 있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국토안보부는 교회나 주차장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토안보부의 트리샤 맥러플린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1월) 29일 레이언 스트리트와 세풀베다 블러바드 인근에서 이민 단속 작전이 진행됐고 2016년 추방 전력이 있는
멕시코 국적의 카를로스 차베스-구스만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베스-구스만이 도주 과정에서 추격전이 벌어졌으며 이번 작전으로
이민법을 위반한 2명도
추가로 체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불법 체류자들에게 CBP 홈 앱을 통한 자진 출국을 권고하며 현재 2천 600달러와 무료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차베스의 아내는 신변 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남편에게 범죄 기록이 없으며
이번 체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교회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 같은 단속이 종교의 자유와 시민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