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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바이든 보란듯… 中 군용기 대만 주변 무력시위


중국이 띄워 한국·일본을 차례로 순방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란듯 대만 주변에 군용기를 띄워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공군사령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J-16 전투기 4대, Y-8 전자전기, H-6 폭격기, SU-30 전투기 각 1대 등 총 7대의 군용기가 우리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비행하는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즉각 공군을 투입해 퇴거 방송과 방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 군용기들의 활동을 추적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대만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앞서 지난 17~18일에도 중국군 군용기 1대와 4대가 각각 대만 ADIZ 안을 침범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지난 18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며 핵심적인 문제”라며 “미국은 한동안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잘못된 언행을 했다”고 미국에 경고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외신은 17일 “미·일 양국은 중국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억지하고 협력해 대처한다는 강한 표현을 담는 방향을 조율 중”이라며 “양국 정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