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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대마 재배 허용한 태국, 신청자 몰려


태국 정부가 지난 9일 아시아 국가 최초로 가정 내 대마 재배를 허용하면서 대마 재배 신청자들이 밀려들고 있다. 대마 재배 합법화에 따라 가정에서 최대 6그루의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게 됐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가정에서 대마를 재배하겠다는 신청자가 밀려들면서 추가로 신청 접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대마 재배 합법화가 이뤄진 지난 9일 개설한 웹사이트에 228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이곳에서 가정 내 대마를 재배하겠다고 신청한 이들이 20만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DA는 신청 접수를 받는 웹사이트를 추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FDA는 대마 재배 합법화 이틀째인 10일 현재 약 30만개의 대마 재배 전자인증서를 발급했다고 덧붙였다.

농업·협동조합부는 이와 관련, 최대 50만 가구에 대마 묘목 2개씩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마난야 타이셋 차관은 대마 재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자신이 사는 지역의 협동조합 사무실에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지난 2018년 의료용 대마 재배·사용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법화했다. 당시에는 캐나다, 호주, 미국의 일부 주, 이스라엘 등이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던 시기였다.

의료용에 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마 합법화는 2019년 총선 당시 품짜이타이당의 공약이었다. 대마 재배 농가의 수익 증진이라는 이유도 내걸었다. 품짜이타이당은 아누틴 찬위라꾼 보건부 장관이 이끌고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