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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무장관, "물가 하락 안해.. 1~2년내 미국 경기침체 직면 경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오늘 (12일) 향후 1∼2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CNN에 출연해 경기침체 조짐이 없다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나는 내년에는 경기침체의 위험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도달한 지점을 고려할 때 향후 2년 이내에 경기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9일 한 행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데 대해 "불황 조짐은 없다"고 평가했다.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 지출이 탄탄하고 투자도 굳건하다는 게 옐런 장관의 분석이었다.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과 인식에 비판적인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해 (2021년) 5월에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과도하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매우 실질적인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서머스는 이날도 이런 우려를 반복했다.

현 상황보다 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머스 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과 유가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물가가 매우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측이 너무 낙관적인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완전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고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그 폭을 결정한다.

지난달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며 '빅 스텝'을 밟았던 연준은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으로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머스 전 장관은 지정학적 이슈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유발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하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