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주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K팝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하는 일부 중국인 멤버들도 SNS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자국 지지에 나섰다.
그룹 NCT 유닛 ‘웨이션브이’(WayV)의 멤버 윈윈은 웨이보에 ‘#중국은하나뿐이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중국 CCTV 중앙TV뉴스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붉은 배경에 오성홍기의 별 다섯 개가 그려져 있으며 커다랗게 한자로 ‘중국’이 적혀있다. ‘국’ 글자 위에는 대만 섬 모양이 작게 들어가 있다.
에버글로우의 멤버 왕이런도 같은 날 웨이보에 동일한 게시물을 올리고 ‘#중국은하나뿐이다’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이 외에도 우주소녀 멤버 성소∙미기∙선의를 비롯해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 미쓰에이 출신 지아, 그룹 엑소 출신 레이 등도 ‘하나의 중국’을 공개 지지했다.
중국본토 출신이 아닌 연예인들도 이 같은 지지행렬에 동참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은 대만, GOT7의 잭슨은 홍콩 출신임에도 ‘하나의 중국’에 동참한다는 지지를 내비쳤다.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내고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심야에 초치해 “펠로시가 온 세상이 비난할 일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을 도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