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 (SPAC)과 합병을 통해 미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파산을 선언하는 업체가 나왔다.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상업용 전기 밴 제조업체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스'(ELMS) 는 '챕터7' 파산 절차 계획을 발표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완전 파산을 의미하는 챕터7은 잔여 자산을 채권자에게 모두 분배해 기업을 청산하는 것을 말한다.
ELMS는 회사 제품과 상용화 계획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결과, 주주와 채권자들을 위한 더 나은 선택지가 없어 파산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2021년) 6월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처럼 스팩을 끼고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트렌드에 올라탔으나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전기차 업체 중 처음으로 파산을 선언했다.
이 업체는 회사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드러나자 창업자와 최고경영자 CE0가 지난 2월 물러났고, 이후 자금 조달 길이 막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ELMS 주가는 올해 들어 93%(10일 종가 기준) 추락했고, 이날 파산 계획 발표 이후 장중 65% 넘게 폭락한 18센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