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남녀 120명이 별장에 모여 혼음 파티를 벌였다가 주최자와 참가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 아사히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시즈오카현 고사이시의 한 임대 별장에서 혼음 파티가 열렸다. 별장에는 12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모였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고, 40~50대 남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12일 새벽 익명의 신고를 받고 별장을 덮쳤다. 당시 내부에는 70여명이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도쿄의 한 회사 경영자 A씨(52·남)와 학생 B씨(34·여)가 나체로 껴안고 있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난 벌거벗었지만, 중요 부위는 옷으로 가리고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커플이나 부부로 알려졌으며 혼자 참여한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니혼TV는 “전대미문의 규모”라고 전했다.
경찰은 약 2시간에 걸쳐 참가자들을 조사한 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차에 태워 호송했다. 경찰은 “숙박 시설에서 여러 사람이 알몸으로 뒤엉킨 채 음란행위 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시기, 장소에서 난교 파티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며 “몇 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했다는 정보도 있어 여죄나 상습성, 수익 등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온라인에 ‘레이와 4년(2022년) 하마나코 페스티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내걸고 참가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와는 2019년 5월 1일부터 적용된 일본의 연호다. 하마나코는 일본 시즈오카 현에 있는 호수의 명칭이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엔(약 9만6000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