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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서 활동 포착”…3번은 완료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 새로운 건설 활동이 관측됐다. 북한이 7차 핵실험 때 사용할 것으로 지목된 3번 갱도 정비를 완료한 뒤 또 다른 갱도의 활성화 정비를 시작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전날 촬영된 위성사진에 풍계리 4번 갱도의 신규활동이 기록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지난달 1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벽체 공사와 건축 자재가 관측됐다. 보고서는 “잠재적인 추가 핵실험을 위해 시설을 재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8년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해당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북한이 갱도 입구만 폭파해 시설 내부는 보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고, 이 중 1·2번 갱도에서 6차 핵실험까지 진행됐다. 3, 4번 갱도에서는 핵실험이 진행된 바가 없다.

보고서는 4개월 전부터 시작된 3번 갱도 정비작업이 완전히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