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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에 이어서 옥수수도 가격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폭염과 전쟁으로 세계 곡물시장에서 밀 공급이 크게 줄어들며 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밀에 못지 않은 세계인의 주식으로 쌀, 밀 등과 함께 3대 식량 작물로 꼽히는 옥수수마저도 올해(2022년) 들어서 가뭄과 전쟁 여파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옥수수는 미국 중북부 ‘Corn Belt’가 세계 최대 생산지인데 올해는 폭염에 따른 가뭄이 심각해 재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Corn Belt’에서 옥수수 수확량이 4.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Corn Belt’는 중북부에 있는 일리노이 주, 인디애나 주, 미시건 주, 미조리 주 등을 의미한다.

미국은 이 ‘Corn Belt’에서 생산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옥수수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 위치가 확고하다.

올해도 지난달(5월) 파종에 들어갔는데 올 여름에 가뭄이 심각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옥수수 농사가 예년에 비해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으로 인해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옥수수 작황은 부진해질 수밖에 없다.

연방 농무부는 올해 9월부터 내년(2023년) 8월까지 옥수수 생산량이 3억 6,73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직전 1년 동안 옥수수 생산량은 3억 8.394만톤에 달했다.

따라서, 약 4.3%가 줄어든 1,664만톤 생산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는데 다른 옥수수 생산국들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미국에서 가뭄으로 작황이 나쁜 것은 옥수수 시장에서는 악재다.

미국 다음의 옥수수 생산국은 중국으로 미국과 중국을 합하게 되면 전세계 옥수수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58%를 차지할 정도다.

현재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는 세계 3위 옥수수 수출국인데 2가지 악재가 겹쳐서 옥수수 수출이 어려운 모습이다.

첫째는 전쟁으로 인해 옥수수 농사를 짓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옥수수 생산량이 대략 2,500만여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713만톤이 줄어드는 것이다.

1년만에 옥수수 생산량이 약 40.65%나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생산되는 2,500만여톤의 옥수수도 결국 폐기처분돼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옥수수가 세계로 나가려면 흑해를 통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 군이 흑해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서 우크라이나 옥수수가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창고가 파괴됐기 때문에 옥수수를 수확한다고 해도 저장해둘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생산하는 옥수수의 80%를 수출해온 우크라이나가 계속 옥수수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흑해 항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 옥수수가 흑해를 통해 수출될 가능성은 제로라는 점에서 세계 옥수수 시장에서 옥수수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옥수수 7월물 선물 가격은 부셸 당 가격이 올들어 3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