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Fed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 침체 우려를 더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달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2021sus) 같은 달보다 6.3%, 한달 전보다 0.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4월과 동일했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4%를 살짝 하회했다.
앞서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6% 급등해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한달 전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2021년) 11월 이후 최소폭이지만, 1980년대 이후 최고치에 아직도 근접한 수준이다.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한달 전 대비 0.4%였다.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지난달 0.2%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 들어 최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소비자 지출은 한달 전보다 0.4% 줄어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에서 점차 확산하는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결국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