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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타깃2030’ 대대적 변화 예고


2006년부터 한국 선교의 방향타 역할을 해온 ‘타깃2030’이 이름만 빼고 다 바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깃2030의 수정된 계획을 발표했다. 타깃2030은 KWMA가 2030년까지 선교사 10만명 파송, 자비량 선교사 100만명 양성을 목표로 2006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5년 단위로 계획을 수행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 다 바꾸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선교지 재편성, 달라진 선교 현장, 숫자적 목표에 대한 조정 필요성 등이 꾸준히 제기됐다. 양질의 콘텐츠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WMA가 이날 제시한 건 ‘미션 유니버스 버전’(가칭)이다. 기존 타깃2030은 2030년에 집중했다면 새 버전엔 다음세대인 20, 30대를 위한 콘텐츠가 포함됐다. 오는 9월 청년·미래·선교 서밋도 갖는다. 지난해 KWMA가 한인세계선교협의회,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와 협업하기로 한 평신도 선교 자원 동원도 들어갔다. 교회-선교단체 간 동역, 이주민 선교도 있다.

국내 선교단체와 선교사들은 KWMA의 이 같은 결정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청한 A선교사는 “그동안 타깃2030의 변화를 요청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2차 5개년 계획을 자체 평가한 2010년과 2015년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발표 자료를 보면 타깃2030과 10만 선교사 파송 등 선교 전략이 지나치게 숫자에 매몰돼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A선교사는 “2015년 한선지포에서도 강연자들은 ‘이상적 수치’라고 강조했지만 이를 벗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 선교가 양적, 질적으로 균형을 맞춰 성장하도록 타깃2030이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B선교사는 “타깃2030은 장기 프로젝트라 임기가 정해진 사무총장이 사업을 끌어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 프로젝트 지속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WMA는 하반기 한선지포에서 미션 유니버스 버전에서 제시한 4개 키워드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