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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임종 지킨 아키에 여사… 아베, 7분 뒤 눈 감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68) 전 일본 총리의 배우자 아키에 여사가 8일 가까스로 남편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아키에 여사가 병원에 도착해 대면한 지 7분 만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본 NHK, 아사히신문, 데일리스포츠 등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이날 오후 4시56분경 아베 전 총리가 입원한 나라현립의과대부속병원 후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전 총리가 숨을 거둔 건 그로부터 7분쯤 뒤인 오후 5시3분이었다. 외신들은 아베 전 총리가 아키에 여사를 대면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은 때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나라시 나라현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중 가슴에 총격을 당해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다. 용의자 야마가미 데츠야(山上徹也·41)는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

소식을 접한 아키에 여사는 사건 발생 직후 1시간 뒤인 오후 12시25분쯤 양손에 가방을 들고 자택에서 출발해 3시15분쯤 교토에 도착한 뒤 급행열차를 타고 나라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아키에 여사는 이후 오후 4시30분쯤 나라현에 도착해 아베 전 총리가 치료 중이던 가시하라시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올랐다. 검은 원피스 차림의 아키에 여사는 아무 말 없이 우울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키에 여사는 오후 5시가 되기 직전 병원에 도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간발의 차로 남편의 임종을 지킨 셈이다.

SNS에는 아키에 여사를 향한 위로 메시지가 이어졌다. 일본 누리꾼들은 “아키에 여사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다” “두 사람이 사랑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아키에 여사가 많이 힘들 것 같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 판정을 받기 전 아키에 여사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정치적으로 어떻든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