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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날 밤 일정 변경”…길 한복판서 연설한 이유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가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가두연설 도중 총격을 당해 사망한 가운데 바로 전날인 7일 유세 일정을 나가노에서 나라로 변경한 사실이 전해졌다.

8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7일 저녁까지만 해도 일본 중부 산간지역인 나가노현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세에 나가기 직전 날 간사이 지역인 나라현과 교토부로 선거 유세를 나가기로 일정 변경을 결정했다. 열세에 몰린 자기 파벌 소속 의원의 지원유세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라에는 자민당 내 ‘아베파’ 소속 의원이 출마했다.

동선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아베 전 총리는 통상 유세 때 이용하는 유세차에 탑승하지 않고 유세를 진행했다. 그렇게 길거리 한복판에서 연설을 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NHK가 공개한 피격 사건 직전의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용의자가 바리케이트 인근에서 팔짱을 낀 채 현장을 예의주시 하는 모습이 담겼다. 코를 완전히 덮지 않은 ‘턱스크’ 차림으로 바리케이트 옆에 서서 연설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용의자는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총성은 두 발이 울렸으며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 부분에 출혈, 왼쪽 가슴에 피하출혈을 일으켰다.

사건 직후 일본 SNS에는 ‘용의자의 국적’을 거론하며 범인이 재일 한국인임을 의심하는 다수의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범인이 야마가미 데쓰야(41)라는 일본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2020년 가을부터 간사이 지방에 있는 제조업체에 근무했지만, 올해 4월 ‘힘들다’며 퇴직을 신청해 5월에 퇴직했다. 현재는 무직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연 인턴기자